어제 저녁 남편이랑 1시간 정도 차가 거의 없다시피 한 도로와 주차장에서 회전 연습을 엄청 했다. 처음에는 감도 못잡고 허우적거렸는데 좀 하다보니 할 만 했다.
그래도 아직 도로는 겁이 나서 못나간다.
실수하면 내 목숨, 차만 망가지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초보라도 준비가 꽤 된 상태에서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밟으며 좌회전, 우회전
감속하지 않으면서 좌회전, 우회전
차 앞머리를 꽤 빼야 직진하는 차가 나를 발견하고 나도 오는 차를 볼 수 있는 것,
좌회전하면서 2차선으로 바로 들어가기 등등
연습하고 나니 오른쪽 다리가 뻐근했다.
힘 빼야지..
오늘 학원 오는 길이 안막혀서 50분 일찍 도착했다. 그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실내 상담실에서 기다렸는데 대기실에 가있으라 해서 담배냄새 때문에 싫다하니 알았다고 해서 계속 기다렸다.
또 운전 4시간 연달아 할 생각 없냐 하셔서 없다고 했다.
난 4시간 씩 운전할 자신이 없다고요ㅠㅠ.
힘들고 피곤하고 비효율적...
기다리는 시간에 블로그도 쓰고, 할 일 정리하고 기다리면 되니...
지금 1시간 40분 하는 것도 1시간 정도 넘어가면 힘들다.
또 공부를 매일 해야지, 하루에 몰아서 한다고 실력이 느는 것도 아니니...
3번째 연수를 시작했다. 오늘은 후진을 하며 차선을 맞추는 것 부터 했다.
기어를 후진으로 바꾸고 난 후 차선에 맞게 후진하는 걸 20분 정도 반복했다.
후진할 땐 핸들방향을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내가 오른쪽으로 가고 싶으면 핸들도 오른쪽으로 돌린다.
핸들을 얼만큼 돌려야 적절하고, 과하지 않게 이동하는 지는 아직 연습을 더 해야할 것 같다.
그래도 강사님은 이 정도면 감은 잡은것 같다하시는데 나는 좀 불안했다.
다음은 T자 후면주차하는 걸 배웠다.
사이드 미러에 의존해서 주차해야하니 어렵게 느껴졌다. 또 주차되어있는 차를 긁을까봐 잔뜩 쫄았다. 일단 내 차의 뒷바퀴를 주차하려는 공간의 끝으로 옮겨야 한다.
차선에 최대한 붙인 채로 들어가려는 방향으로 핸들을 끝꺼지 꺽은 뒤 양쪽 사이드 미러을 보고 조금씩 수정하며 주차한다.
(이건 글로 정리하기가 좀 어렵다.)
내가 주차해야 할 곳 양 옆으로 다른 차들이 주차되어 있으니 신경이 많이 쓰였다.
이렇게 10번 좀 안되게 반복한 뒤 대부도 내를 30분 정도 드라이브했다.
앞만 보고 달리는 건 생각보다 할 만 했다.
강사님도 이정도면 시내에서 달릴수 있을 거라 하셨다.
가끔 핸들을 각지게 몰 때가 있는데 부드럽게 돌리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그걸 최대한 유의하며 달리면 나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아까 배운 주차연습을 2번 정도 더 했다.
전면 T자 주차를 하려다가 내가 보닛 앞이 안보여서 일단 넘어갔다.
주차가 좀 어려운 듯 해서 연습을 정말 많이 해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전에 대기실이 흡연실인 줄 알았는데 흡연실 바로 옆에 의자가 있는 실내공간이 있었다.
전에는 문이 닫혀있고 유리는 선팅되어있고 대기실 표시가 흡연실이랑 중간에 애매하게 달려있고 유리문에 너무 작게 쓰여있어서 내가 몰랐었다.
(이게 안에서 찍어서 이정도지 밖에서는 잘 안보인다.)
문이 열려있던 덕에 세 번째 방문에서야 알게 됐다.
아저씨들이 계속 대기실로 가라길래 흡연실이 대기실인줄 알고 자꾸 왜 밖으로 나가라는 거지 생각했는데...ㅋㅋ
단점은 이 대기실이 흡연실 바로 옆이라 실내여도 담배냄새가 난다.
옛날 감성 폴폴 풍기는 대기실이다.
여기 보면 친척 할아버지가 예전에 운영하셨던 복덕방이 생각난다.
남은 2번의 수업도 열심히 받아야겠다.
강사님은 오늘도 친절하셨고 잘 알려주셨다.
학원의 다른 분들도 표정이 없으신거지 불친절한건 절대 아니다.
(거칠은 대기실 속 장미 조화ㅋㅋㅋ)
아! 화장실 깨끗하고 냄새도 안난다.
남녀 분리 되어있고 내가 찍은 건 여자화장실이다.
집가기 전 지는 태양, 오늘도 다 갔다.
집가는 길 기사선생님의 선곡을 들으며 터덜터덜 간다.
근데 대부도 드라이브 하며 가는 기분이 들어 지친 정신을 위로받으며 집에 가는 기분이 든다.
오늘도 저를 스쳐가신 많은 배려운전자님들 감사합니다^^*
이어서 계속...
'일상 > 초보운전 탈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쫄보의 초보운전 탈출기(4개월 차)_선부역 회전교차로 짜증나! (0) | 2021.02.05 |
---|---|
장롱면허 탈출을 위한 운전연수 5회차 후기_비오는 날 평행주차 (0) | 2020.11.17 |
장롱면허 탈출을 위한 운전연수 4회차 후기_브레이크와 친해지기 (0) | 2020.11.17 |
장롱면허 탈출을 위한 운전연수 2회차 후기_도로주행 자신감 갖기 (0) | 2020.11.13 |
장롱면허 탈출을 위한 운전연수 1회차 후기_등록 및 기본적인 교육 (0) | 2020.11.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