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처음 배울 때는 엘르 검은색 수영복만 주구장창 입었다.
왜냐 그 누구의 눈에도 띄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수영장에서 있는듯 없는듯 하다가길 바랐다.
특히 그룹수업 받을 때 같은 클래스 분들이 최소 40대 이상이신데다,
그 분들이 안그래도 나한테 관심이 많아서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었다.
새댁새댁 부르고, 회식오라하고, 선생님 뭐 사줘야한다고 돈내라하고, 몇 살이냐, 어디사냐, 학교어디냐, 남편뭐하냐, 아기 있냐, 아기 언제 낳을꺼냐, 빨리 낳아라 등등 호구조사 당함...ㅋㅋㅋ
내가 그 강사님한테 개인레슨을 따로 받고있어서 자세 시범을 보일 때 나한테 해보라고 많이 시켰는데,
어려서 잘한다. 등등 이러쿵 저러쿵 욕은 안하고 앞에서 칭찬만 해주셨으나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우리 할머니 또래 급(?)도 꽤 많으셔서 그 자리가 너무 어려웠다.
도대체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40대였던 어떤 젊은 분은 나한테 이것저것 질문하는데 질투하고 견제하는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룹은 하지말고, 개인레슨만 받을까? 싶다가 내가 수영을 줄여서 해야한다는 것도 억울하고 해서 참고 꾸역꾸역 다니다가 실력을 키워 그 반을 떠났다.
마스터 반으로 옮기니 나이대들은 그 전 반과 비슷한데 다들 친절하시고, 젠틀하게 선을 지키셔서 정말 기분좋게 잘 다녔다.
아무튼!!!! 이야기가 딴 길로 샜다.
다시 수영복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남편은 진작부터 화려한 거 입어보라 했지만 수린이라서 왠지 부끄러웠다.
그러다 남편의 말에 용기내어 잠실 나이키스윔에서 컷아웃 블랙부터 사봤다.
결과는 대 만족....ㅎㅎ
막상 입으니까 물속에서는 딱히 신경도 안쓰이고 편했다.
불편한 점이라면 패드를 따로 끼워야 한다는 것?
나이키스윔 매장에서 구입하면 패드를 챙겨준다.
수영하다 빠지면 어쩌지? 했는데 안빠진다.
접착제 발라놓은 양 잘 붙어있다.
입다보니 마음에 들어서 추가로 구입한 2벌도 마저 자랑하겠다.
빅로고 컷아웃 블루색상
많이 입으면 로고가 찢어질 것 같지만 색상이 이쁘다.
컷아웃 드리프트 그래피티 핑크
정말 화려하고 이쁘고 편하다.
사이즈는 모두 30으로 구입했다
28을 입으니 너무 작은 느낌이 들어서...
원래 꽉끼게 이거 맞나? 싶을 정도로 입어야한다고 했는데 어깨가 두동강날 것 같았다.
30으로 사니 충분하고 오래 입어도 크게 늘어지거나, 헐렁한 감 없이 괜찮았다.
나이키 수영복을 사려고 고민 하는 분들은 절대 인터넷에서 첫 시도 하지 말고,
꼭 매장가서 입어보고 사길 추천한다.
매장에서 입어보고 산 다음에 똑같은 상품을 다시 산다거나, 색깔만 다른걸로 구매하는 거라면 인터넷에서 사도 괜찮은데
내가 입어보니 같은 사이즈라도 종류가 다르면 착용감이 매우 달랐다.
소재나 디자인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꼭 입어보고 사길!!!
인터넷으로 사는거랑 매장에서 사는거랑 가격차이도 그리 크게 안난다.
함께 구입한 실리콘 수모^^
꽤 썼는데도 새거같다.
남색은 남편껀데 사고 나니 코로나 19로 수영장 폐쇄!!!(새거다)
사설 수영장은 지금도 문 열었지만 전염병 확산에 일조하지 않기 위해 꾹 참고,
문 열면 다시 열심히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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