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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맛집+식당 방문 후기

카츠혼칸(경기도 안산 맛집)

by 김내맘 202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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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지나가다가 웬 식당에 줄이 이렇게 길지? 다음에 가보자 했던 곳!
주차가 스트레스라 페달로빌려서 자전거로 갔다.
기온이 높진 않았는데 장마라 땀이 났다.

밤이라 사진 찍기 어려웠다. 낮에 찍으면 이쁘게 나올듯^^ 외관이 깔끔하다.
식사시간 턱걸이했더니 우리 앞에 줄은 없었고 딱 하나 남은 자리에 앉을수 있었다.

앉으면 잡다한 소품들이 보인다.

메뉴판을 보고 로스+히레정식 2개를 주문했다. 지금 생각하니 로스정식, 히레정식으로 하나씩 시킬걸 그랬다.

왼쪽은 로즈마리오일이고 오른쪽은 핑크솔트다.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우리 테이블에 있던 일본 조지루시 보온병
난 이거 몰랐는데 남편이 엄청 옛날엔 이게 책이나 여러 매체에 자주 나왔다고 한다. 혼수템 중에 하나였다고... 상당히 크다

열줄 몰라서 한 3분 낑낑댔다.
소소구... 시마루... 읽을 줄은 아는데 뜻을 몰라.....ㅋㅋㅋ
암튼 돌려서 여는 거였다. 어느 정도 열리면 물 따를 수 있는 곳 구멍도 살짝 열린다.

아! 손소소독제도 사방에 비치되어 있다.
도착하자마자 슥삭슥삭했음

완전하게 안나오고 이렇게 식판부터 줬다.
원래 이런 집인가...? 옆 테이블도 보니 그렇게 줬다.

입가심할 반찬 단무지, 절인배추, 명이나물(?)

로스가 나왔다. 히레는 방금 들어가서 2~3분 뒤에 나온단다;;;;;; 도대체 알 수 없는 이 시스템;;;;
어쨌거나 엄청 맛있다.
난 돈가스 안좋아하는데 줄이 길길래 와본거였다. 솔직히 오기 전에 돈가스가 그래봤자 돈가스지 했는데 이건 좀 놀라울 정도로 맛있었다. 고기가 두툼하고 씹는 맛이 예술
소금에 한 번 찍어먹고 와사비만 올려서 먹었다. 맨 마지막에 돈가스 소스도 한 번 찍어서 먹었는데 결과적으로 내 입 맛에는 와사비랑만 먹는게 가장 좋았다.

맨 마지막에 나온 히레가스
2인분에 한 그릇에 담겨나왔다. 직원이 남편쪽 자리에다가 주고 갔다. 그래서 내쪽에도 오는줄 알았다. 기다려도 안오길래 물어보니 2인분이 같이 나온거라고 한다.
말해줘야 알지...ㅋㅋㅋ 말 안해주면 양이 얼마나 되는건지 처음온 사람들은 알리가 있나?
아무튼 이 히레가스는 로스보다 더 맛있다. 오늘부로 돈가스에 대한 생각이 바꼈다. 돈가스는 맛있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진짜 부드러워서 씹을 때 눈물이 날 뻔... 그 정도로 정말정말 맛있다. 남편이랑 먹으면서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연발ㅋㅋㅋ

물을 달라고 요청하면 유리병안에 담긴 보리차를 준다. 개인적으로 맛도 향도 안나고 아주 연한 보리차 색만 난다. 많이 우려낸듯 함

계산하고 나오니 문에 이런게 붙어있었다.
부지런히 안움직이면 못먹을 수도 있겠다.
우리 다음에 아무도 안들어온걸 보면 우리가 막차탄 듯 하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고 한다.

총평은 진짜 맛있다. 정말 놀랄 정도로 맛있다. 돈가스라는 음식에 생각이 달라졌다. 평소에 튀김류를 안좋아해서 먹으려는 시도 조차 안했는데 이건 언젠가 또 재방문을 할 것 같다. 죽기전에 먹어야할 10가지 음식을 마음 속에 품고 사는데 만약 내가 돈가스를 좋아했다면 어떤 한 집을 밀어내고 리스트에 들어왔을 거다. 기가 막힌 식감... 돈가스도 맛있을 수 있구나...!

아쉬운 점은 시스템
식판나오고 로스나오고 히레나오고.. 하나의 정식을 시켰는데 판매자 편의에 맞춰서 제공되니 이 점은 매우매우 별로였다.
솔직히 이정도로 맛있는 거 아니었음 재방문의사 없었을 거다. (인스타에 음식 찍어 올릴 사람은 극혐할 포인트) 난 인스타 안해서 그냥 내 블로그에만 올리니 그냥 이대로 찍었지만...

로스 먼저 줄 때 히레가 몇분 뒤에 나오는지도 말 안해줬다. 얼마나 기다려야하냐고 물어보니 그때서야 남편꺼 후추 뿌려주다가 우왕좌왕하더니 주방에 가서 물어보고 2~3분 뒤에 나온다는 답만 해주고 갔다. 그렇게 내껀 안뿌려주고 가서 후추 뿌려달라고 다시 요청해야 했음...
보리차도 테이블에 손님이 왔을 때 바로 제공해주는게 아니라 달라고 말을 하니까 줬다. 우린 상 위에 있던 맹물 마시고 있었는데 다른 테이블은 다 갖다준 보리차 마시고 있음...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라 그런지 얼른얼른 해치우고 퇴근하려는 것 같은 생각을 마음에서 지울 수가 없다.
그렇다고 불친절한건 아닌데 개선할 점은 분명히 있다.
주문 8시 6분
식판 8시 23분
로스 8시 30분
히레 8시 34분
이렇게 나왔다.
모든 음식이 나오는데 28분으로 기다릴 만한 시간이다.
식판이 나오고 8분 동안 아무것도 안나와서 국이랑 밥 식히며 기다리고,
로스히레 따로 나오면서 얼마나 걸리는지 선공지 안해주고
위에서 거론한 다른 여러가지들이 아쉬울 뿐

근데 다 뛰어넘을 만큼 맛있다..ㅋㅋ
오로지 맛과 식감 덕분에 재방문 의사 200%다.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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