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맛있는 돈가스 사냥을 다니고 있다.
카츠오모이도 맛있다고 하길래 가보기로 했는데 여긴 하루에 파는 돈가스 양이 정해져있단다. 그래서 하루에 2시간 정도면 다 팔리고 먹으려면 줄도 꽤나 서야한다고 한다.
또 지점이 몇군데 있는데 배곧에 있는게 본점이라 한다.
본점인 만큼 더 빨리 다 팔리는데 내가 아침에 카츠오모이 가기로 한 걸 까먹고...
바질페스토토스트랑 달걀치즈토스트를 만들어먹어서 배가 너무 불렀다.(남편 미안)
결국 카츠오모이 배곧점은 운전해서 가보기만 했다. 다음번 방문에 언제쯤 와야 안정적으로 먹을수 있을지 파악하기 위함이랄까?ㅋㅋ
그 옆 공영주차장에 대고 가게 앞이랑 근처 한 바퀴 돈 다음....
오늘 리뷰할 카츠오모이 본오점으로 이동했다.
본오점은 배곧점에서 40분 거리
40분을 이동하니 배가 그나마 좀 꺼졌다.
도착하면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열을 재고 장부 작성을 한다.
자동 이쑤시개 ㅋㅋㅋ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한 sms알림도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운이 좋은지 도착하자마자 한 자리가 남아있어서 주문하고 앉을수 있었다.
(우리 뒤로 우수수 들어옴...)
자리 앞에 놓인 기본 세팅
샐러드에 뿌려먹을 흑임자소스, 유자소스다.
핑크솔트와 후추(자동으로 윗부분 버튼을 누르면 된다.
상 위에는 뜨거운 물통이 놓여있었는데 난 차가운 물이 먹고싶었다.
정수기도 딱히 없고 달라고 해야하는데 1인 주방장 가게라서 물을 달라고 할 수 없이 분주해보였다.
그래서 참다가 음식 나올쯤 달라고 했다.
내 생각엔 잡 일 해줄 알바 하나 정도는 있어야할듯...
1시 30분쯤 설거지 해주는 알바생(?)이 온것 같은데 매장 내부도 봐줄 사람이 있어야할 것 같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큰 단점이다.
14명을 수용하는 테이블에 14명이 모두 앉는데 혼자 처리한다니...ㅋㅋ
(사장님은 돈가스 타이쿤 하는 기분이겠지만 손님의 입장에서 불편... 물 뿐이 아니라.. 진짜 앞으로도 계속 거론할 예정)
음식 자르랴 기름묻었으니 손닦고.. 밥푸랴 샐러드 채우랴 돈가스 튀기랴 손님이 남은거 싸가게 부탁하면 하다가 종이박스 챙겨주고.. 새로 온 손님한테 말로 안내하고.. 등등.. 친절하신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자 무리인 것 같은데 싶게 하고 그로하여 필요한 물건 요구하기 불편하게 됐고....
매장 내부는 깔끔하다. 위생적으로 보인다.
디귿자 매장이다.
테이블 기본 세팅 받고 한참 지나서야 돈가스가 나왔다. 이 기본 세팅도 받는데 25분 정도 지나서 받았고...
음식은 튀기고 기다리는데 오래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백종원 아저씨는 그렇게 생각안하겠지만!)
아무튼 문제는 저 기본 상을 받고 돈가스 나오는데까지 5분 이상 기다렸기 때문에 밥의 표면이 말라 붙어서 위를 걷어내고 속을 파먹었다. 휴;;
손님이 가고 난 트레이를 주방까지 치우는 것도 사장님이 하신다.
아무튼 드디어 나온 나의 안심돈가스(히레카츠) 일단 맛은 진짜 맛있다. 나오자마자 첫 입은 카츠혼칸보다 부드러운데? 싶었으나 마지막 돈가스을 먹어갈 쯤엔 퍽퍽함이 느껴졌다.
그래도 맛있긴 하다.
저 하얀색 가루는 트러플솔트인데 진짜 한 알만 집어먹어도 송로향이 확 난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돈가스에 소금도 후추도 소스도 아무것도 안뿌리고 와사비만 올려서 먹는 타입이므로 한 두번 맛보고 안먹었다.
(저 소금 사고싶다...ㅋㅋ)
아 단점은 와사비가 너무 약하다 반티스푼 떠먹어야 와사비 좀 먹은것 같군 싶달까...
기본으로 나온 와사비 반도 먹기 전에 다 먹어서 리필해야했다.
카츠혼칸에서는 기본으로 나온 양이 저것보다 훨씬 적은데도 불구하고 조금 남기는데...ㅋ
이건 남편의 등심 돈가스(로스카츠)
우린 둘 다 미디엄레어로 주문했는데 솔직히 미디엄레어보다 조금 더 익혀진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그리고 맛보니 비계부분이 카츠혼칸보다 살짝 많은 느낌? 그래도 맛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난 안심보다 등심이 더 나았다.
안심은 퍽퍽해서 닭가슴살 먹는 기분이 살짝 들기도 했다... 배곧본점에 다음주에 방문할 예정인데 난 그때 등심돈가스를 주문해서 먹을 거다. 기름이 좀 많지만 안심을 안먹기위해서.. 내가 등심시키면 남편이 안심시킬테니 한 입 먹어야지 ㅋㅋㅋ
남편의 밥상!
돈가스 양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카츠혼칸보다 약간 적음...
그래서 다른 곳에서는 늘 한 두점 남기는 나도 다 먹었다.
다 먹고도 배부른지 잘 모르겠다고...
(내가 밥을 원래 돈가스 먹으면 나오는 것에 반 공기를 먹는데 밥 표면이 굳어서 짜증나서 안먹었더니 배가 더 안불러진것 같다.)
아무튼 정리해보면 분명 맛있긴 하다.
내가 카츠혼칸을 안갔다면 만족하고 뜨문뜨문 갔을 것 같다.
하지만 난 더 상위인 식당을 이미 가봤기에...
재방문의사는 없다.
분명 맛은 있으나 여러가지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만족하지 못했다.
다만 배곧본점까지는 가봐야겠음...!
하루 한정 판매 최상의 맛을 위해 추구하는 것 좋아보인다.
1인 쉐프 매장은 글쎄?? 이게 돈가스의 최상의 맛을 위해 필요할까?
남편은... 저건 돈가스 맛을 위한게 아니라 고집같다고 했다... 근데 나도 좀 인정...
앞에서도 말했듯이 진짜 혼자 모든걸 다한다.
내 생각에 돈가스의 최상의 맛을 위해선
한 사람은 돈가스만 전담하고
한 사람은 돈가스 외 다른 밥, 국 퍼주기, 손님 차가운 물주기, 샐러드 더 달라는 사람 더 주기, 손님 테이블 안내하기, 다먹은 그릇 주방까지 갖다주기, 음료 갖다주기 등등 그외의 일을 할 사람이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돈가스는 여러 테이블걸 동시에 같이 튀겼는데 잘라서 손씻고 갖다주고 돈가스 먹는법 알려주고... 또 잘라서 손씻고 갖다주고 돈가스 먹는법 알려주고... 또 잘라서 손씻고....
한 번에 세 테이블 돈가스를 동시에 튀기는 걸 봤는데 일정한 돈가스 맛을 원하는데 맨 마지막 테이블 그 사람은 정말 첫번째 그 사람과 돈가스 맛이 같았을까?
돈가스를 튀기고 래스팅인지 기름빼는건지 모르는 그 과정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정신없진 않았을까???????
너무 바빠보여서 내가 와사비 더주세요 물 더 주세요 기본 적인 요구도 하기가 불편했다.
정수기가 있다면 내가 떠먹었을텐데 그것도 아니니 시원한 물을 먹기 위해선 요청해야 했다.
사방에서 돈가스 자르는 주방장을 부르고 새로운 손님 응대하고 ... 너무 정신없어보인다.
그걸 혼자서 다 해내며 평온해보이는게 아니라 정신없어보인다....
아무튼... 꽤 맛있지만 안가는 걸로... 안녕....
'음식 > 맛집+식당 방문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메리칸 트레이 고잔점(경기도 안산시 샐러드, 샌드위치) (0) | 2020.10.25 |
---|---|
어부린(경기도 안산시 맛집) (0) | 2020.10.18 |
유미카츠(경기도 안산시 맛집) (0) | 2020.10.13 |
북경(경기도 안산시 중식당) (0) | 2020.10.12 |
스시일기(경기도 안산시 맛집) (0) | 2020.10.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