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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방문기

턱관절장애 치료기 2탄_구강검진 및 치과치료 선행

by 김내맘 202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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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마다 하는 구강검진일이 돌아왔다.

약 2개월 전부터 찬음식을 먹으면 오른쪽 위 어금니가 시렸었는데,

찬 음식에 시린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해서 1~2주는 그냥 기다렸었다.

그사이 코로나 19가 확진자가 급증했었고, 치과 검진일이 다가오니 그때 가야겠다 싶어서 기다렸었다.

(서울 살 때는 걸어서 5분거리였던 치과가 경기도로 이사오고 나니 왕복 4시간을 잡아야하는 큰 일이 되어버렸다.ㅠㅠ)

 

저번 구강검진을 한 후로 계속 고민을 하다가 이번에는 어찌됐건 스플린트 치료 시도해보자!라고 마음을 먹었다.

턱관절에 완치는 없다. 라는 걸 알지만 내 스플린트 목적은 더이상의 악화를 막는 노력을 해보는 거였기에...

인터넷에 다른 사람들의 후기는 참고만 하기로 했다.

사람마다 몸은 다 다르고, 또  치과의사 말을 들어야지... 다른 사람들의 후기에 휘둘려서 더 악화시키는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구강검진을 받으니 치석이 없어 스케일링도 필요없고, 겉보기와 엑스레이 상 충치도 없다고 했지만

내 기준 애매한 이가 2개 있었다.

둘다 오른쪽 위 어금니인데, 쉽게 1번, 2번으로 번호를 붙여 설명해보면

 

1번은 아주 옛날 신경치료를 했었던 이고, 지르코니아로 크라운이 되어있었다.

근데 잇몸이 살짝 내려가서 치아와 잇몸사이의 간격이 약간 있었다.

(잇몸이 내려간 이유는 노화라고 한다...ㅋㅋ 사람이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잇몸이 내려간다고...ㅋㅋ)

저번 구강검진에 보여드렸었는데 그때 크라운이 한지 오래되면 그렇게 될 수 있고, 별 문제 없으니 안해도 된다해서 그렇구나...하고 넘겼는데 양치할 때 내가 너무 신경이 쓰였다.

그 틈이 매우 작지만 분명히 벌어져있기 때문에 칫솔질을 하고, 전동칫솔을 그 틈 사이로 넣어서 닦고, 스펀지 치실을 해도 음식물이 끼어있을 것 같고, 그래서 충치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생각...? 심지어 그 근처 잇몸이 시리기까지 하니 혹시 내부에 이미 충치가 생긴건 아닐까? 내가 신경치료를 해서 못느끼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 걱정이 많이 됐었다.

의사분은 과잉치료를 절대 안하시는 분이라 무조건 하라고 권유는 못하겠지만 내가 그 틈으로 충치가 생길까봐 많이 신경쓰여 다시 하고 싶다면 해주겠다고 했다. 또 엑스레이 상으로 이상은 없지만 크라운 내부에 충치가 있는지는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하기로 결정...ㅋㅋㅋ

그래서 크라운을 벗겨내보니 내부에 다행히 충치는 없었다.

현재는 임시치아를 붙여놨고, 다시 지르코니아로 씌우기 위해 본을 떠놓은 상태다.

다음주에 본뜬 것 임시 착용해보고, 다다음주에 최종적으로 붙인다고 한다.

 

2번은 금으로 살짝 떼워놓은 치아인데 시린이는 1번이 아니라 2번이었다.

얘도 치료한 지 엄청 오래된 얜데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얘도 그 안에 충치가 있을 수도 있어서 시린 것일 수도 있고, 내부에 시멘트가 용해되어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치료한 이도 영구적인게 아니므로 오래되면 얼마든지 이런 문제들이 생길수 있다고 한다.

시린지 2개월 정도가 됐기 때문에 얘는 치료를 하는게 좋다고 권유하셨다.

그래서 치료하기로 결정!

얘도 충치는 없었고, 시멘트가 용해되어 그런것 같다.

내가 치아 삭제를 최소한으로 하고 싶다고 하니 의사 분도 같은 생각이시라면서 금니를 떼어내고 치아 삭제를 최소한으로 하여 레진으로 메꿔주셨다. 레진으로 치료를 해야 다음번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치료할 기회를 더 얻는거라고 하셨다.

이건 치료 완료!

 

내가 집이 멀다보니 치료를 단기간에 끝내고 싶긴 했다.

운좋게 구강검진한 날 치료할 수 있다기에 바로 시작했다.

근데 난 그 날 어디어디 치료하는지는 모른 채로 의자에 앉아서...

끝나고 보니 2번 치아는 치료 완료되있었고, 1번 치아는 본까지 다 떴다.

그 사이 입을 오래 벌리고 있느라 턱관절이 너무 아파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

안그래도 작은 입을 벌리는게 고통스러운데 입술이 파르르 떨리는게 절제가 안될 정도였다.

중간중간 쉬면서 하긴 했지만 정말 괴로웠다.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지만... 어쨌거나 한 번에 끝내주신게 고맙긴 한데...

뭐랄까... 참... 고마우면서도 미운 마음...

예전 집이 가까울 때는 1번 치료할 것 턱관절 때문에 2번에 나눠 치료받는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오며가며 시간을 생각하니...ㅋㅋㅋ하..모르겠다...아무튼....ㅠㅠ

앞으로도 이런 치료를 안하기 위해서는 양치를 더욱 열심히, 꼼꼼히 해야겠다.

치과 치료의 통증보다, 드릴소리보다 무서운게 입벌리고 있는 거다.

이건 모든 턱관절장애 환자들이 공감할 듯 ㅠㅠ

 

어쨌거나 말이 좀 길었는데...

스플린트는 모든 치과치료가 선행된 후에 시작할 수 있기에 2주 뒤에 본을 뜰 예정이다.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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